“北전원회의 단체사진서 빠졌다고 그런 평가 어렵다”
“北인사개편… 정부의 정확한 평가에는 시간 걸릴 듯”
남북 신뢰 회복 방안엔 “창의적 공간 확보 노력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3일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물인 리용호 외무상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이 공개한 단체사진에 리 외무상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사진 상에서 식별이 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리 외무상의 지위나 신분에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인사개편에 대해서도 “북측이 소환 인원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고 새롭게 인선된 인물들의 직위라든가 이런 것들의 구체적 (사항에) 대해선 정부가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단체 기념사진에서 리 외무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교체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기념사진에는 당 간부로 새로 호명된 인사들은 포함됐다. 반면 교체가 확실시되는 인사들은 사진 촬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수용 당 부위원장의 경우 후임으로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가 호명돼 기존 당 직책에서 밀려난 게 확인된 것과는 달리 리 외무상은 후임 외무상이 호명되지 않아 당 정치국 위원에서의 탈락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교체 배경으로는 김 위원장이 공언한 ‘연말 시한’ 내 비핵화협상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을 물어 경질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현 국면에서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김 부대변인은 “정부가 교착국면을 계속 가만히 두고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대안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공간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겠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앞으로 고민해 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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