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연의 ‘백합’ 작품(왼쪽)과 남계우의 ‘꽃과 나비’ 작품(오른쪽)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그림 33점 회화실에 새롭게 교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화가들이 꽃과 나비를 주제로 그린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신년을 맞아 서화관 회화실의 유물을 교체 전시할 것을 밝히고, 조선시대 신명연필ㆍ수선화 등 33점을 새롭게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회화실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다가올 봄과 어울리는 ‘조선시대 꽃 그림’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선별한 것이며 꽃과 나비가 그려져 있다.

꽃 그림을 주로 그린 대표적인 조선 화가로는 조선 초기의 신사임당, 후기의 심사정과 김홍도, 말기의 신명연과 장승업 등을 들 수 있다.

당시 화가들은 모란 국화 원추리 백합 수선화 수국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다. 화폭 속에 꽃은 보통 새나 곤충, 동물들과 함께 그려지는데 먹을 주로 써서 간결하고 대담하게 그린 것과 다양한 채색을 써서 사실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그린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작품 중에서 채색으로 그린 꽃 그림은 다른 분야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각적인 효과와 구성력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화가인 신위ㆍ신명연ㆍ남계우ㆍ조희룡 등 4인의 꽃 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관람객에게 다채롭고 화사한 조선시대 꽃 그림의 세계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자연을 대하는 선조들의 마음과 계절이 변하는 (만물) 섭리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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