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남부지검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관련 김종대 수석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대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남부지검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관련 김종대 수석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대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

“전 목사, 보수집회서 폭력행위 주도”

전 목사 옹호한 황교안 비판하기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의당이 전날(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와 비서실장 이은재 목사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수집회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바 있는 전광훈 목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부정의한 결정이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집회 참여자 수십 명을 선동하여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도록 지시하고, 내란을 선동하고, 불법 기부금을 모금한 죄 등 전광훈 목사의 범죄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그(전 목사는) 종교인의 권위를 가장 악질적인 방식으로 남용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열성 지지자들의 비호를 받고 있고 그간 불법 기부금을 받아 재산을 축적해온 만큼, 불구속 처분 이후 그가 처벌을 피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지 충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옹호하는 글을 작성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전 목사를 구속하는 것이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한 한국당 황 대표의 발언은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둘은 과거 피고인과 변호사 신분으로 만났다더니 이제는 사실상 ‘영혼의 동반자’가 되었나 싶다”며 “그간 전광훈 목사가 벌여온 노골적인 반국가적·반종교적 행태는 황교안 대표의 적극적인 찬동과 지원에 힘입은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이 비상식적 폭력 세력과 손잡고 지금보다 더 극우화가 진행돼 국민의 외면을 받는 시나리오는 사실 달갑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올해 총선 이후에도 조금이나마 살아 있고 싶다면,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맞는 길인지 내부에서부터 성찰하고 황교안 대표의 행보에 제동을 걸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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