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취임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3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한다. 전날 오후 취임식을 검토했지만, 내부 준비 상황 등 때문에 하루 늦춰 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추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전임 조국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으로 인해 취임 35일 만인 지난해 10월 14일 사퇴했고, 약 80일 만에 빈자리가 채워졌다.
추 장관은 전날부터 바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8시 문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때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신년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면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추 장관의 취임식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인사차 만나는 게 관례다. 윤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때도 취임식에 불참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곧바로 인사권을 행사해 검찰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검사장급 인사를 먼저 하고 설날 전후 후속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통상 2월 시작됐던 검찰 정기 인사를 1월로 앞당기면서 강력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면 인사 내용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 사이에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소폭 인사를 한 뒤 8월 정기 인사 시즌에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에도 무게들 두고 있다.
추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 신뢰를 위해 검찰 조직 재편이 필요하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총장과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