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국산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DB

완성차 5사 작년 792만대 판매…전년比 3.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뒷걸음질 치며 판매량 800만대 선이 무너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792만 812대로 전년(823만 3856대)보다 3.8% 감소했다. 내수는 0.8% 줄어든 153만 3166대, 수출은 4.5% 적은 638만 7646대를 기록했다.

5개 완성차의 연간 판매량은 2015년 처음으로 900만대를 돌파했다가 2016~2018년 3년 연속 800만대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 등의 영향으로 800만대 선까지 무너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42만 2644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3.6% 감소했고, 기아차(277만 693대)는 1.5% 줄었다. 한국GM(41만 7226대), 르노삼성차(17만 7450대), 쌍용차(13만 2799대)도 각각 9.9%, 22.0%, 6.5%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큰형님’ 현대차만 유일하게 선전했고 나머지는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74만 1842대를 팔아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그랜저(10만 3349대)와 쏘나타(10만 3대)가 각각 10만대 넘게 팔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싼타페가 8만 6198대, 코나가 4만 2649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K 시리즈’가 15만대 넘게 판매되고 셀토스(3만 2001대)의 인기가 이어지는 등 선전했지만 전체 판매는 2.2% 감소했다.

쌍용차도 코란도를 비롯한 주력모델의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1.2% 감소한 10만 7789대를 기록했다.

한국GM(7만 6471대)과 르노삼성차(8만 6859대) 역시 지난해 각각 18.1%, 3.9%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한국GM은 내수 기준으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에서는 5개사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68만 802대, 225만 4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각각 4.8%, 1.3% 줄었다.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시장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르노삼성차(9만 591대)와 쌍용차(2만 510대)도 수출이 각각 34.0%, 23.9% 급감했으며 한국GM(34만755대)도 7.8% 줄었다.

2019년 1~12월 국내 완성차 5개사 글로벌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20.1.2
2019년 1~12월 국내 완성차 5개사 글로벌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천지일보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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