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우리은행) 내부인사를 금감원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일 금융위원회 시무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은 금감원 스케줄 대로 하는 것이고 그 기관(우리은행)은 그 기관의 스케줄을 미룰 수 없다”며 “각자 자기 역할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 손태승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임추위는 “DLF 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으나, 손 회장이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 손 회장의 연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방안과 관련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우리금융 이사회 멤버인 예금보험공사가 손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만약 예보가 반대표를 던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냐”면서 “각자 필요에 의해 판단한 것이고 당국이 예보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기업은행장 인사와 관련해선 “임명은 제가 하는 것은 아니라 적절치 않다”며 “외부냐 내부냐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이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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