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홍콩 시내에서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새해 첫날인 1일 홍콩 시내에서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새해에도 지구촌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미국 전역에서는 총기 사건이 잇따랐으며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거셌다. 호주 등에서는 불과 물난리로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주 북부 지역에서는 10대 소년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몇분 후 인근 지역에서 4명이 총에 맞아 그 중 3명은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지역에서는 오전에만 1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NYT는 각종 총기 사고가 빈발하는 미국이 새해를 맞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2017년 살인사건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세인트루이스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미시간, 텍사스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도심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최 측은 평화행진을 촉구했지만,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4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 새해 첫날부터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가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수천채의 주택·건물이 침수되면서 3만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동부 사우스 코스트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근 250㎞ 해안 지역에 ‘관광객 대피령’이 내려졌다.

2일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NSW주 산불방재청(RFS)는 초대형 산불이 덮친 베이트맨즈 베이·원보인·배드자 등을 ‘관광객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몇 달 간 NSW주를 필두로 호주 전역에서 계속돼 온 산불로 지금까지 소방대원 3명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4명 이상이 실종되고, 가옥 1300채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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