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DB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 확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기초학력은 사회적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력으로 공교육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 확정·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학력에 대한 공교육의 책임을 더욱더 높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일부에서 우려했던 일제고사의 폐해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단체와 전문가가 모여서 정책을 보완했다”며 “무엇보다 기초학력에 대한 공교육의 책임성을 공유하며 해결의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접점에 대해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일명 일제고사)’와는 다른 기초학력 진단이 중요하다는 점 ▲지필식 검사를 포함해 관찰 등 다양한 진단도구가 활용돼야 한다는 점 ▲진단 보다 개별화된 지원이 더 중요하며 학교 차원의 지원을 포함해 학교 외부의 다양한 전문적 지원을 결합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조 교육감은 “올해는 이러한 접점을 바탕으로 서울 모든 교사와 함께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교육청은 올해부터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서 초등 2학년 유레카 프로젝트와 연계해 ‘초2 기초학력보장 집중학년제’를 운영한다.

또한 초3, 중1 시점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학교에서 책임지고 지도하는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습부진 요인별로 맞춤형 지원을 위한 다중지원팀을 운영하고, 현장밀착지원을 위한 지역학습도움센터를 신설한다.

이뿐 아니라 난독·경계선지능전담팀을 운영해 다양한 이유로 기초학력 부진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부진 문제가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기초학력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혁신학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초학력과 혁신학교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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