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천지일보DB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총선이 10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그의 복귀는 야권 정계 개편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이 고마운 말씀들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세계는 미래를 향해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장담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독일 유학길에 오르면서 정계와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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