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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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핵심적 요소

5G 비단독모드→단독모드 바꿔

산업중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20년.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이 세계 최초 상용화되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이 가능케 된 것이다. 그 가운데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시켜 접목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4차 산업혁명의 화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가 사회 전반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며 “이 위기를 반전시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의 열쇠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5G와 AI를 비롯한 다양한 ICT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면서 데이터는 측정 가능한 형태로 확보되고, 확보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흘러 다녀야 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은 빠른 속도로 처리 돼야한다. 그리고 이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 5G와 AI”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우리나라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 1호 고객을 상대로 5G용 스마트폰(갤럭시S10 5G)을 일제히 개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룬 국가라고 발표했다. 당시 한국의 5G 상용화는 4월 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의 5G 상용화 일정이 4월 11일(현지시간)에서 4월 4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입수돼 한국은 4월 3일로 5G 상용화를 앞당겨 진행됐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이 미국보다 2시간 빨리 5G 상용화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세계 최초’ 타이틀 싸움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 5G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며 지연시간은 1~4ms(0.001초)에 달해() 기술과 산업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5G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IoT,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이 이전보다 고도화될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빠른 속도 때문에 즉각적인 저지연성이 중요하다.

AI는 5G를 통해 더 똑똑해지고 최적화된 값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I는 모아진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의미를 도출하는 지능화 역할로 IoT의 확산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들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되고 가치가 창출된다. 또한 아파트, 호텔, 사무실, 공장 등 특정 장소에 제한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AI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맞춤형 AI를 제공할 수 있다.

올해 5G는 더욱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5G 비단독모드(NSA)를 5G 단독모드(SA)로 바꿔 갈 예정이다. 향후 5G SA가 상용화되면 서비스별 최적 품질 보장, 통신 지연 시간 최소화, 단말 전력 소모 개선 등이 가능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 효율적이다.

5G와 AI도입으로 산업현장은 안전, 비용 절감, 생산성 증대 등이 기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5G를 통해 창출할 부가 가치가 47조원, AI는 5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 포메이션은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하드웨어 기업들을 미뤄내고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하드웨어로 성장해온 애플 역시 클라우드 게임인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tv플러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생존과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의 저자 김학용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작년보다 올해 더 진척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부분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사업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매출 증대 부분도 고민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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