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를 여는 새해 첫날 첫 사설(社說)에서 본지는 언론의 막중함을 다시한번 조명해본다. 지금까지 그리해 왔듯이 당연히 올해도 천지일보는 사시의 올곧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우리 국가·사회의 전 분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롯해 국내외적 상황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다룰 것이고, 이와 관련해 유익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언론이 어떤 방식으로든 국리민복에 초점을 맞춰 국가발전과 국민편안에 이바지해야한다는 기본적 방향성을 유지하고 그에 따른 노력을 배가해야 나갈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대한민국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정체성(正體性)과 국민의 자유 신장을 위한 큰 틀에서 대의(大義)를 살펴봐야하는 바, 헌법 전문(前文)과 본문 130조 부칙 6조에 담겨진 헌법의 요체는 국리민복이다. 즉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일인데, 그 책무를 국회, 정부, 법원, 헌법재판소 등 국가기관이 져야하고, 국민을 대신해 공무를 맡은 공무원들은 국민의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함은 헌법정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2조 제1항 명문처럼 국민이 주인으로서 대접받는 한해가 되기를 본 사설에서 강조해본다. 이는 지금까지 권력자들이 말로는 ‘위민(爲民)입네’ 하면서 실상 그렇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히 국가기관 중 헌법에서 가장 앞서 나오는 국회가 국민을 우습게보고,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짓밟았음은 지난해 동물국회, 식물국회 과정에서 국민들은 잘 보았다. 이 모습은 특정정당의 잘못이 아닌 여야의 책임이 크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양 개선장군처럼 행세하고 있다.

올해 우리 국가·사회에서 정부나 국민들이 나서서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무척 많다. 어려운 경제환경을 어떻게 하든지 호전시켜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2.4%를 달성해 국민 살림살이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맨 먼저다. 안보, 각급재난 등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켜주는 것도 우선돼야 하며, 또한 정치안정도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정치가 안정돼야만이 겹쳐진 총체적 난관들을 해결할 수 있는바, 4·15총선도 중요한 국가적 행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축제로 끝나야 할 총선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 그밖에도 국리민복(國利民福)이 가져오는 일에는 국가기관이든 국민이든 주저할 수가 없는 일이다.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는 한해가 되도록 지령 제1402호를 맞은 천지일보는 새해첫날, 새 각오를 다진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