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1.1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조선중앙TV, ‘신년사 예고’ 방송 없어

노동신문도 올해는 전원회의 결과 기사만

이례적 ‘마라톤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할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올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TV에도 예년과 달리 ‘신년사 예고’ 방송을 하지 않았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자 지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게재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조선중앙TV 1일 평소보다 1시간 앞선 오전 8시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예년과 달리 ‘신년사 예고’ 방송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오전 8시 45분쯤 예고 방송을 한 뒤 오전 9시부터 32분간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를 내보낸 바 있다.

대신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진행된 당 전원회의 결과를 기록영화 형태로 방영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인 2013년부터 매년 1월 1일 녹화방송 형식으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통상 육성 신년사의 녹화 중계가 끝난 직후 노동신문에 전문이 실린 채 발행됐다.

北김정은 육성 신년사 올해 없을 듯…집권 후 처음(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1.1
北김정은 육성 신년사 올해 없을 듯…집권 후 처음(CG)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올해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기사만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김 위원장이 2013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노동신문에 신년사가 게재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올해는 나흘간의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의 내용이 담긴다. 보통 신년사는 대내 정책, 대남(對南) 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며 특히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이 된다.

북미 간 교착과 제재 장기화라는 엄중한 국면에서 열린 이례적인 연말 ‘마라톤 전원회의’ 보고에서 결산한 내용으로 신년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당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 최대 규모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북한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참석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추정된다. ⓒ천지일보 2019.12.31
북한, 최대 규모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북한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참석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추정된다. ⓒ천지일보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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