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소비자에게 싼 약을 져주고 비싼 약을 지은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공단에 보험료를 허위 청구한 약국이 줄줄이 적발됐다.

18일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복지부)로부터 받아 제출한 ‘고가약 처방 후 저가약 조제 약국 110곳에 대한 현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약국 110곳 중 2곳을 제외한 108곳이 약값을 허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약국은 처방전 약 바꿔치기 방식으로 보험료 16억 7000여만 원을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 곳 당 평균 15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에 기록된 의약품 처방 신고량과 의약품 재고량을 분석해 수치가 일치하지 않은 약국을 선정해, 현지 조사로 허위 청구한 단서를 잡았다.

복지부는 올해 2분기에도 약국 123곳의 현지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경희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통합과 의약분업 실시 이후 10년 만에 재정적자가 우려되고 있는 데다 약국의 약 바꿔치기 청구는 고의성이 있는 만큼 약국의 명단을 공표하는 방안을 고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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