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간 대결로 정의도 정치화”

“양 갈래 체제는 우리 사회 비극”

“한국정치 베스트 금태섭·이낙연”

“한국정치 워스트 심상정·황교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천지TV ‘박상병의 이슈펀치(51회)’는 12월 31일 연말 특집으로 올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2019 한국정치를 뒤흔든 빅4’를 꼽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 폭력사태(동물국회), 둘로 갈라진 한국사회를 꼽았다”고 말했다.

이 중 ‘조국 퇴진’과 ‘조국 수호’를 놓고 두 쪽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빅1으로 지목했다.

고정패널인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정의에 대한 진실과 가치는 사라지고 진영 간 대결로 정의도 정치화됐다”면서 “‘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그런데 ‘내 편이냐 네 편이냐’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양 갈래 체제는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큰 비극을 만들고 있는가. 21대 총선에서도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8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도 철저한 진영 대결로 갈 수 있다. 여당에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정치에 관심을 갖는 중도 진영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수 쪽 주변은 이미 찢어져 있어서 똘똘 뭉친 민주당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가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병의 이슈펀치’는 이날 ‘2019 한국정치의 베스트와 워스트’도 분류했다.

이상휘 교수는 2019년 한국정치에서 가장 빛나는 베스트 1명에 대해 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꼽았다.

이 교수는 “(금 의원은) 공수처법 투표에서 기권했다. 그 나름의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소신을 지켰다”며 “그런 점에서 본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 정치인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교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거론하고 “겸손함과 가볍지 않은 언행이 일품이다. 이런 인사가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심지어 문재인 정부 평가를 하면서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 도로에서 열린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 도로에서 열린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2

반면 2019년 한국정치에서 가장 아쉬움이 컸던 워스트 1명에 대해 이 교수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지목했다.

이 교수는 “이번 (선거법) 야합 과정을 보면 (심 대표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이 됐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데스노트와 4+1 협의체에서 지나치게 당리당략을 쫓았다. 정의당은 가장 정의로웠을 때 정의당인데, 지금은 범여권으로 분류되고 정의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꼽은 박 평론가는 “한국당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 정부의 폭주가 중단된다”며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무얼 했는가. 중도 외연으로 넓히라고 하니깐 극우로 가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황교안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치를 수 없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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