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제공: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제공: 국회)

“대한민국 국회, 백척간두에 섰다는 각오로 시작해야”

“국민통합의 힘을 모아 희망 가득한 대한민국 만들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 경자년을 맞아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소망했다.

문 의장은 1일 신년 인사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며 “온 국민의 삶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즉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하고 국민의 삶이 멈춰있게 해선 안 된다”며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민생경제와 남북관계, 국제외교에 이르기까지 백척간두에 서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해 첫 날을 시작해야 한다”며 “2020년에는 제21대 국회가 새롭게 구성된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제공: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제공: 국회)

문 의장은 “지난해 우리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알렸다”며 “국회 역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억하며 신뢰받는 국회를 다짐했지만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정치는 실망을 안겼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입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전환기마다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며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7년 광장의 촛불은 지쳐가던 한국사회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면서 “국민의 저력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승화시키는 일은 정치의 책무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제자리 걸음만 해 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경자년 쥐띠의 해에는 희망과 풍요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며 “새해에는 국민통합의 힘을 모아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상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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