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이 30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글로벌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19.12.30
국내 상위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이 30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글로벌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19.12.30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 등 주도 역할

조직 개편 통해 본사 이전 추진 예정

대체투자 자산운용 금융중심지 급부상

[천지일보 전북=신정미 기자] 국내 상위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이 30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글로벌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특히 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이번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본사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전북이 대체투자 자산운용 금융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또 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 최병길 무궁화신탁 부회장 등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무궁화신탁은 기존 서노송동 전북센터를 현대자산운용 프론트 오피스와 연계 이전해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 시 관리신탁 등 신탁사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신탁은 지난 9월 기준 18조 5000억원의 부동산 수탁고를 운용하고 연평균 성장률이 36.1%에 달해 선두권 신탁사로 성장하면서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 등 개발형 신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 또한 지난 11월 기준 9조 3000억원의 수탁고를 운용 중으로 이 중 3조 3000억원을 대체투자에 운용하고 있으며 대체투자 연평균 성장률 37.3%를 기록하고 있다.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 동반성장 관점의 해외 대체투자를 위한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프론트 오피스 등 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단 시일 내에 사무소 또는 지점 성격의 프론트 오피스를 설치하고 해외 대체와 신재생 부분은 혁신도시에 캠퍼스를 운영하며 위 사항 추진을 위해 이사회 등 내부 필요절차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오늘 업무협약을 체결한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은 지점이 아닌 본점을 이전 추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전북혁신도시에 30개 이상의 금융기관 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을 힘 있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금융회사 이전이 빨라지고 있어 전북국제금융센터 사전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오는 2020년 한해 더 확실한 금융 토양을 갖추겠다”며 “전북이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한해 전북에서는 글로벌 수탁업체인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과 뉴욕멜론은행이 각각 전주사무소를 개설했고 SK증권이 프론티어 오피스, 우리은행이 자산수탁 전주사무소를 개소했다. 또 국내 유수의 신탁사와 자산운용사의 본사 이전까지 추진돼 내년에도 금융기관의 전북 러시가 이어지면서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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