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화랑 입구 전경. (제공: 서울시)
통일화랑 입구 전경. (제공: 서울시)

2012년 이후 유산 총 470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해온 화랑, 1970년대 지하철이 개통될 당시의 서울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하근찬의 소설 ‘전차구경’ 등 근·현대 서울의 발자취가 담긴 유·무형 문화유산 16개를 올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들의 삶을 담고 있는 근‧현대 서울의 유산을 말한다. 시는 2012년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미래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16개의 미래유산을 신규 선정함에 따라 지금까지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유‧무형의 유산은 총 470개가 된다.

이번 선정대상에는 시민들이 미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절부터 미술작품 전시와 미술작가 발굴을 통해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해온 ‘통인화랑’ ‘조선화랑’ ‘예화랑’ ‘샘터화랑’이 포함됐다.

시는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을 미래유산으로 발굴하고자 전문가 사전심의를 진행해 ▲최서해의 소설 ‘전아사’ ▲하근찬의 소설 ‘전차구경’ ▲나도향의 소설 ‘어머니’ 3편을 미래유산으로 추가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굴과 보존을 원칙으로 하는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 전문가 등이 제안한 선정대상 후보를 접수해 사실 검증과 자료 수집을 위한 기초현황조사 및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마지막으로 소유자의 동의절차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서울 미래유산’에 대해서는 미래유산 인증서 및 동판 형태의 표식을 부착하고 각종 수단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해당 미래유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려 나간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이지만, 다음 세대에게 전달된다면 빛나는 보물이 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이라며 “문화적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시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미래유산 소유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