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다른 나라 위성발사 보도엔 “유심히 보고 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7일 북한 관영매체가 이달 하순으로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새해가 임박했음에도 개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데 대해 “여러 동향에 대해 정부는 예단하지 않고 면밀히 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당 전원회의도 열렸다는 보도는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계속해서 “최근에는 관련 사례가 많지는 많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초반 이전에는 12월에 개최된 사례가 상당히 있었고 1986년의 경우에는 12월 27일에 개최된 경우가 있었다”며 “2019년이 한 나흘 정도 남은 만큼 계속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연일 다른 여러 나라의 위성발사 관련 보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북한) 전문가들이 세계경제 발전전망이 우주개발·우주정복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는 방식의 기사들을 계속 보도하고 있어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그 의도를 예단하거나 또는 평가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좀 적절하지는 않다”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상관측위성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가 24일 기상관측위성 ‘일렉트로-L’ 3호를 쏴 올렸다”고 보도했고, 지난 19일과 25일에도 중국·인도·이집트의 위성 발사 동향을 전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이 끝난 내년에 대미 압박용으로 인공위성을 얹은 로켓을 발사하려고 미리부터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