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공주와 신분 초월한 사랑, 전 남편 벤 극단적 선택. (출처: BBC 캡처)
노르웨이 공주와 신분 초월한 사랑, 전 남편 벤 극단적 선택. (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마르타 루이스 노르웨이 공주와 결혼하며 신분을 초월한 사랑으로 주목받았던 ‘평민 작가’ 아리 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BBC 방송은 아리 벤의 대변인이 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47세의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소설과 희곡을 쓴 작가인 벤은 2002년 루이스 공주와 결혼했지만 2년 전 이혼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성명서에서 “벤은 수년 동안 우리 가족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우리와 함께 따뜻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결혼 전부터 벤은 공주의 신랑감으로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단편 몇편만 발표한 3류 작가에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약물에 취해 성매매를 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물의를 빚었다.

2017년 12월 벤은 미투를 언급하며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노벨 평화상 콘서트 후에 자신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벤은 스페이시가 테이블 밑으로 손을 뻗어 부적절하게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의 하랄트 국왕과 소냐 왕비는 성명을 내고 “고인이 오랜 세월 우리 가족의 중요한 일부였고, 우리에게 따뜻하고 좋은 기억을 남겼다”며 “그를 알게 돼 기뻤고 우리 손주들은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루이스 노르웨이 공주와 벤은 2002년 왕족과 평민의 결혼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루이스 공주는 벤과 결혼하기 위해 ‘공주 전하(Her Royal Highness)’라는 호칭을 비롯해 왕족의 특권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2017년 끝을 맺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마우드, 레아, 엠마 등 세 딸이 있지만 루이스 공주와 벤은 2016년 별거를 시작한 뒤 이듬해 이혼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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