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관심… ICBM 도발 쉽지 않을 듯
北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관심… ICBM 도발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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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오후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가 등장한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하고 있다. 2018.02.08.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출처: 뉴시스)
【서울=뉴시스】 8일 오후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가 등장한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하고 있다. 2018.02.08.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출처: 뉴시스)

날씨·비용·외교문제 등 이유로 거론

신범철 “북한 입장에서는 천문학적 비용”

“시험 횟수 줄이는 부분적 실험으로 비용 절감”

김영준 “北관광지구 개발 중… 전쟁분위기 만들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도발을 시사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실제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워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보통은 날씨문제, 비용문제, 외교문제 등 3가지 정도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앞서 북한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지난 3일 담화를 통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25일인 이날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견해를 쏟아냈지만 성탄절인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은 궂은 날씨가 변수다. 24일과 25일에는 북한 전역이 흐리고 눈과 비까지 예보돼 있어서다.

김영준 국방대학교 교수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해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측정하는 계측장비 등의 원활한 가동과 그리고 완전한 시험을 위해서는 좋은 날씨를 택할 수밖에 없다.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일인 26일부터는 바람이 또한 복병이다. 상공 2~3km에서 부는 강한 바람은 발사 직후 미사일 자세를 흩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패 우려가 있는 만큼 북한의 성탄절을 전후한 ICBM 도발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연말 연초는 날씨가 쾌청한 것으로 예보돼 있어 이때 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말 당 전원회의를 소집한 만큼 여기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9.11.29. (사진=노동신문 캡처)

막대한 비용 역시 문제다. 실제 ICBM 발사 시 천문학적인 수준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은 우리와 기본적으로 경제 체제가 달라서 산술적으로 표기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준의 비용이 든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또 많게는 수십 차례 실험을 하는 다른 여러 나라와는 달리 북한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험 횟수를 줄이는 부분적인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지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제 완화 요구 결의안’을 제출한 것도 북한과의 물밑접촉 과정에서 이뤄진 연장선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교수는 “ICBM 발사를 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직접 위반에 해당된다.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해 결의했다”면서 “북한이 다시 ICBM을 발사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추가 제재에 반대할 명분이 없어질 뿐더러 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머쓱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달라. 북한이 연일 자력갱생을 주창하면서 금강산지구 등 관광 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러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쟁 분위기를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김정은 위원장의 ICBM 발사를 고대하는 것 같다. 그런 쪽으로 몰아가서는 좋을 게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단 군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날도 정찰기 리벳 조인트와 조인트 스타즈를 동시에 띄워 북한의 기습 발사에 대비했고, 우리 군 역시 감시태세를 최고 수위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12월 7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양덕온천지구 전경. 2019.12.8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12월 7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양덕온천지구 전경. 20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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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12-25 19:56:35
방심하다 큰 코 다칩니다. 늘 북의 도발을 예주시해야 해요

이경숙 2019-12-25 19:08:53
북한도 미국의 군사력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는 맥을 못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