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시대 관계 위해 전략적 공동인식 필요”
아베 “관계 발전 양호… 시진핑 일본 방문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과 중국이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며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상호 공영의 새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서로 노력해서 중·일 관계를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일본과 정치적인 교류를 강화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중·일 관계를 다시 한번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백년에 한 번 올까 하는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정세가 복잡해질수록 양국은 더 멀리 내다보는 전체적인 시야와 전략적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신시대 중·일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확한 전략적 공동 인식이 필요하다”며 “상호존중과 구동존이(求同存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의 기초위에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적절히 민감하고 중대한 문제를 처리하고,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의 원칙을 준수해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이는 신시대 중일관계를 발전시키는 근본”이라고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베이징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국은 민간 우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올해는 일·중 양국 간 빈번한 고위급 교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상호 이해가 증가했다”며 “일·중 관계 발전 추세는 매우 양호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 발전은 지역과 세계의 번영·안정·평화에 중요한 뜻이 있다”며 “일본은 시 주석이 내년 봄 일본에 국빈방문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시 주석의 방문이 원만하게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일·중관계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