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의 주행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11.24
 더 뉴 그랜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구매 연령층 50→40대 이동

하이브리드 모델 선택 비중↑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누적계약이 사전계약 개시 2개월여 만에 5만대를 넘어섰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더 뉴 그랜저의 누적계약 수는 5만 2640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4일 이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이룬 성과다.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 7294대를, 영업일 11일 기준 누적 사전계약 대수는 3만 2179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6세대 그랜저가 갖고 있던 최다 기록(2만 7491대)을 넘어선 수치다. 때문에 더 뉴 그랜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로 인해 침체된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 뉴 그랜저의 주요 고객은 기존 50대에서 40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계약 고객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31%)가 가장 높고, 50대(29%), 30대(21%), 60대(15%)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비율이 기존 그랜저보다 각각 3% 포인트 높아졌고, 50대와 60대는 하락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라운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플래그십 급의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점이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 측은 분석했다.

그랜저의 젊어진 구매층의 특징은 파워트레인 선택 비중과 편의사양에서도 나타난다. 올 들어 10월까지 기존 그랜저 전체 판매량은 7만 9772대로,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9.6%(2만 3651대)를 기록했지만, 더 뉴 그랜저 계약 대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1%를 기록했다. 편의 사양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선택한 구매자가 전체 구매에서 87.2%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 연결성과 간편한 사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 전폭을 10㎜ 늘려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외장은 체크무늬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주간주행등(DRL)을 일체형으로 적용한 게 특징이다. 새 GUI(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 장재훈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출시 현장에서 “더 뉴 그랜저는 신차 수준의 변화, 영포티(YOUNG 40), 세단의 부활로 설명할 수 있다”며 “내년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11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해 국내 대표 준대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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