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내달 6일부터 본격 설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선물 양극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신세계, 프리미엄·가성비 동시 강화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보다 10% 정도 늘어난 총 36만 세트를 앞세워 1월 6일부터 본격적인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는 이번 설을 맞아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명절 선물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과 10만원 이하 제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겠다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을 지난 설에 비해 15% 더 늘렸다. 최상위 등급 200만원의 명품 한우세트(명품 한우 스페셜)는 20세트 한정 판매로 준비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옥돔, 화고, 양념불고기, 멸치도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인다.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하는 명품 제주 옥돔은 어체가 단단한 초봄에 제주 근해에서 잡은 원물이다. 건조율을 25%로 높여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2.7%에 40만원이다. 명품 화고 세트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재배한 명품 백화고만을 담았다. 지름 4~5㎝ 사이즈를 선별했으며 원형율 70% 이상을 엄선했다. 700g에 가격은 30만원. 한우 양념 불고기도 프리미엄으로 준비했다. 1++등급 한우 불고기에 양념을 재어 250g씩 소량 진공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총 2.5kg 10팩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33만원.

10만원 이하 선물은 작년 추석에 6% 신장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설 역시 20%가량 늘린 15만 세트를 준비했다.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용 10만원대 상품도 늘렸다. 올해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제품도 확대했다. 우텐더, 우가, 삼원가든, 게방식당 등 인기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설 선물로 판매한다. 청과의 경우 샤인 머스캣 포도, 애플망고, 한라봉, 아보카도 등 이색 과일을 묶은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혼합 세트는 500세트 한정으로 15만원에 준비했다. 인기 갑각류인 랍스터도 설 선물로 만난다. 산소포장으로 신선도를 높였으며 2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0만원.

1~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간편 선물 세트도 늘렸다. 에어프라이에 조리할 수 있는 헬로 피쉬세트는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제품이다. 갈치, 가자미, 참조기로 구성했으며 150g 단위로 소포장했다. 가격은 10만원. 200g 단위로 소량 포장한 한우 세트도 30% 증가했다. 기존 제품보다 보관이 쉬워 신선도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지정 목장에서 자란 한우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 관련 품목도 대거 선보인다. 친환경 한우 물량은 30% 늘렸으며 제주 청정 지역 한우 제품도 새롭게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설에는 다양한 품목에서 고급화를 시도했다”며 “인기 맛집과의 협업, 이색 과일 세트 등 트렌드에 맞춘 선물세트로 명절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 프리미엄 한우 대폭강화

현대백화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이미지.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이미지.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동일 기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4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 총 900여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이번 본판매 기간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프리미엄 한우를 대거 준비했다. 특히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늘려 총 5000세트를 준비했고, 냉장 한우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4만 6000세트)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의 한우 중 단 3% 내외의 엄선된 암소 1++ 등급만을 사용한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150만원, 구이용 갈비·등심·살치살·채끝 스테이크 등 총 7.6㎏)', 1++등급 암소 중 가장 높은 마블링(근내지방도) 등급을 받은 한우로 구성한 ‘넘버 나인 세트(100만원, 등심·채끝 스테이크 등 총 3.6㎏)’, 현대 서산 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현대화식 한우 명품(78만원, 찜갈비·등심 등 3.8㎏)’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이다.

한우와 함께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굴비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한다. 지난 추석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자염·죽염·해양심층수 등 전통소금 3종,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한 굴비)를 올해 1200세트를 선보인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25만원, 20㎝ 이상 10미)’ 등 4종을 선보이며 고객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지난 추석 대비 판매 가격을 1만원 낮췄다. 또한 길이 28㎝ 이상의 굴비로만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세트’도 총 15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35㎝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수(秀) 세트(350만원)’, 29㎝ 이상 참굴비 2마리로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난(蘭) 세트(20만원)’ 등이다.

청과 상품의 경우 고급 과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세트 5개 품목을 선보인다. 샤인머스캣은 사과·배 등 과육이 단단한 과일과 달리 쉽게 물러설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현대백화점은 총 3000세트 물량을 마련해 올 설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은 ‘사과·배·샤인머스캣 세트(11만 5000원, 각각 3개·2개·2송이 구성)’, ‘샤인머스캣 세트(13만원, 4송이 구성)’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굴비·옥돔 등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8만원, 1.4㎏)’, 국내산 참조기에 쌀과 천일염을 자연 발효시킨 ‘누룩장’으로 양념한 ‘명인명촌 누룩 굴비(20만원, 10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프리미엄 한우, 특화 소금 굴비 등 전통적인 명절 인기 상품을 고급화하고 물량도 늘렸다”며 “소포장, 간편식 등 변화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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