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택시공급 늘리려 휴무일 변경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송년회 등으로 택시 승차난이 심해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가 택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실시한다. 또 개인택시 부제해제 시간과 기간을 확대하는 등 택시·버스 공급을 늘린다.

서울시는 승객을 골라태우기 위해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는 등 꼼수 승차거부 택시 단속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택시 잡기가 더욱 힘든 금요일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금요일에 격주로 쉬는 개인택시(라조 약 4600여대) 휴무일을 월‧목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쉬도록 하는 ‘라조 휴무일 조정’을 즉시 시행한다.

시는 휴무일 조정으로 인해 약 2000대 정도의 개인택시가 추가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개인택시 부제해제 시간과 기간도 확대한다. 지난해엔 오후 11시~다음날 새벽 4시였다면, 올해는 오후 9시~다음날 새벽 4시로 1일 두 시간 늘린다. 올해 부제해제 기간도 이달 11일~31일로, 지난해 12월 21~31일보다 열흘 빨리 시작했다.

골라태우기 근절을 위한 경찰과의 합동 단속도 한층 강화한다. 예년엔 빈차등을 켜고 오래 정체해 있는 택시만 대상으로 단속했다면, 올해는 빈차등을 끄고 대기하는 차량까지 일일이 단속한다.

시는 승차난이 심한 강남대로와 홍대 등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지역별로 2개조(4인 1조)씩 투입됐다.

이와 함께 서울 전역을 운행하는 심야버스를 노선별로 1~2대씩 한시적으로 증차 운행한다. 승차난이 심한 이태원~역삼역~사당역을 경유하는 N850 신규노선도 처음으로 운행한다.

아울러 시는 ‘연말연시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특별대책 내용에는 ▲개인택시 휴무일 조정 ▲연말 오후 9시~다음날 새벽 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오프라인‧온라인 골라태우기 근절 ▲무단휴업 택시운행자 운행 유도 ▲심야버스 증차 운행 ▲제도 개선 추진 등이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택시공급을 늘리고 3無 캠페인 등 택시업계의 자정 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얌체 골라태우기, 승차거부에 대한 특별단속도 병행해 시민들의 귀갓길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나 무엇보다 택시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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