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올 한해 나윤수 권한대행을 필두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여러 방면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함평군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2.23
전남 함평군이 올 한해 나윤수 권한대행을 필두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여러 방면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함평군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2.23

李 전 군수 낙마로 굴곡
9천억대 투자협약 체결
군민·공직자 합심 성과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
축제 등 관광 위상 확립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올 한해 전남 함평군은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시·군 단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9천억원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한 것도 잠시, 수장이었던 이윤행 전(前) 군수가 대법원 상고심 끝에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낙마하는 등 굴곡진 기해년(己亥年) 초반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함평군은 나윤수 권한대행을 필두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산업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업·일자리 수 비약, 대규모 민간투자유치 등 여러 방면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앙부처·전남도 등 각급 기관에서 추진한 공모사업에 참여해 총 27개 사업, 623억원의 공모사업비와 107개 사업 1091억원(특별교부세 등 포함)에 달하는 역대 최대 금액의 국·도비를 확보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우수기관 선정 ▲2019 지방재정확대 우수 자치단체 선정 ▲2019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최우수기관 선정(2년 연속) ▲지자체 건강증진사업 최우수기관 선정(6년 연속) 등 총 22개 부문의 각종 평가를 휩쓸며 3억 9000만원의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활발한 활동 침체한 지역경제 ‘숨통’

군은 지난해 8월 6대 분야 65개 사업을 민선 7기 핵심시책으로 확정하고 해당 부서별로 사업 타당성, 예산확보 가능성 등 실행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이후 부서별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재원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연도별 시행계획에 따라 전남도와 중앙부처에 예산지원을 꾸준히 요구했다.

나 권한대행 역시 지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직접 챙기며 전남도는 물론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했다. 그 결과 함평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105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102억원), 전남교육박물관 유치(100억원) 등 올해 신청한 공모사업 37개 중 27개 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416억여원에 달하는 국·도비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9000억원 규모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과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사업(99억원)’ 등 각종 공모사업을 차례로 따내면서 침체한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었다.

함평군이 지난 1월 전라남도·㈜서진그룹과 ‘사포관광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전남 서남권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사포관광지 조감도.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2.23
함평군이 지난 1월 전라남도·㈜서진그룹과 ‘사포관광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전남 서남권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사포관광지 조감도.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12.23

◆민간투자유치, 지역경제 지도 바꿔

군은 지난 1월 전라남도·㈜서진그룹과 ‘사포관광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전남 서남권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901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영산강변 학교면 일원에 ▲숙박시설(휴양콘도미니엄 3동, 관광호텔) ▲상가시설(스트리트 상가, 면세점, 부대시설) ▲운동오락시설(루지어드벤처, 전망대 리프트) ▲휴양문화시설(야생화정원, 트레킹코스, 국제학교, 온천장) 등의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주요 골자로 한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 1만 846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365억원, 세수유발 효과 967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 4477명이 기대된다. 특히 255만명에 달하는 신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직접 고용 인원으로만 총 9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여 전라남도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투자개발과를 중심으로 부서별 기업책임제인 1사 1담당제를 추진, 안정적인 투자여건 조성으로 총 12개의 신규 제조기업을 유치하고 243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존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지역 산단 내 ㈜와이제이씨와 맛나푸드㈜가 각각 수출 700만불탑, 100만불탑을 달성하는데도 기여했다. 

◆흑자축제, 내륙·해안 관광 균형개발

함평군의 축제는 매해 흑자축제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개최한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는 31만 666명이 찾아 9억 5500여만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 역시 지난해보다 1억 5000여만원 증가한 10억 1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8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지역축제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886개 중 관람객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19 대한민국 국향대전’도 역대 최다인원인 27만 812명이 찾아 9억 8000만원의 역대 최고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농·특산물 등 축제장 내 현장판매액도 13억 5000만원을 기록, 최근 10년 새 9차례 10억원을 넘어서 내고향명품축제 명품우수축제부문 전국 18선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용천사 권역을 중심으로 한 내륙권 관광자원과 해수찜 치유센터, 돌머리권 연안 유휴지를 비롯한 해안권 관광자원을 균형 있게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관광수요를 창출하며 문화·관광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군민 중심 청렴·민생행정 호평

군은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원스톱 허가과’를 신설, 민원인 중심의 간소 행정에 힘을 실었다. 복합 민원팀, 건축팀, 위생팀 등 총 3개 팀 19명으로 구성된 원스톱 허가과는 그동안 지역경제과, 전략경영과 등 개별 부서에서 나눠 처리하던 각종 인·허가, 공중·식품위생 관리업무 등을 전담하며 민원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8월과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지역 1만 3581명(중복 농가 포함)에게 농어가수당 40억 7430만원을 전액 지역화폐(함평사랑상품권)로 지급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렴 분야에서도 지난 2월 3대 역점과제와 24개 세부시책을 주요 골자로 한 반부패 청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제도를 강화해 전남도가 시행한 시·군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 분야에서도 도내 22개 시·군 중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 도입한 납세자 보호관 제도와 취득세 감면 알리미, 지역 상하수도 보급률 향상 등에서 민생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군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합심해 향후 함평을 지탱할 소중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과 군민을 위한 행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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