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남원시가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20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남원 운봉고원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19.12.22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20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남원 운봉고원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19.12.22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신선의 땅’이라 회자되는 운봉고원은 조선 중기의 예언서인 ‘정감록’에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살기 좋은 열 곳을 일컫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하나로 꼽혔으며,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운봉이 없으면 호남도 없다.’라고 했을 만큼 예부터 정치·국방의 요충지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고대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알려진 철을 생산했던 다수의 제철유적이 발견되었고 철을 바탕으로 가야의 기문국을 비롯해 후백제까지 찬란한 문화를 펼쳤던 역사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와 남원시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20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남원 운봉고원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1일은 남원 가야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술대회는 전북 동부지역 제철유적과 그 의미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북 동부지역 제철유적 조사성과와 운봉고원 철기유물의 제작기법 연구,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연구, 불교미술품으로 살펴본 운봉고원과 후백제, 운봉고원의 인문지리와 지역브랜드 활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 및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남원시에서는 학술대회를 통해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운봉고원에 찬란하게 꽃피웠던 고대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운봉고원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또한 남원의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철기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부각해 그간 영남지역보다 소외됐던 남원가야(기문국)의 위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주민에게도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며 향후 남원 운봉고원 내 유적의 문화재 지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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