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법무부 검찰개혁안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법무부 검찰개혁안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宋 울산시장 만들기… 영화 빗대 묘사

“한국인의 피, 민주 DNA가 들어 있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이 21일 지난해 치뤄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불법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편의 논픽션 영화’에 빗대어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기 청와대가 각본을 쓰고, 청와대가 연출하고, 청와대가 감독한 부정선거 논픽션 영화가 한 편 있다”며 “제목은 문재인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공약 협의, 불출마 회유, 하명수사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영화의 줄거리를 언급하고 “울산시장 선거 등에서 여러 번 떨어진 전력이 있는 송철호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30년 지기로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문재인은 송철호를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로 작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청와대는 송철호의 공약을 설계하고, 민주당 내 경선 경쟁 관계에 있던 상대 후보를 불출마하도록 회유하는 한편, 울산 경찰청장 황운하에게 하명수사를 지시해 현직 시장인 야당후보 김기현을 낙선시킨다”면서 “영화는 선거공작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준다. 가히 부정 선거를 다룬 영화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영화 말미에 청와대 지시를 받은 울산경찰의 하명수사가 나온다”면서 “송철호 측근인 송병기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 모 행정관에게 김기현 시장과 관련한 비위 의혹을 알려주고, 문 모 행정관을 비롯 청와대가 송병기의 제보 내용에 없던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범죄 혐의를 일목요연하게 다시 정리한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가공된 첩보가 조국 등 청와대 인사 간 협의 후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통해 경찰로 내려간다. 그리고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울산시장 비서실 압수수색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영화의 결말을 내놓으면서 “청와대 판 시나리오대로 송철호가 당선은 되지만, 논픽션 영화가 늘 그렇듯, 범죄가 곧 탄로 나고 영화의 결말은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지면서 범죄혐의자들이 줄줄이 소환된다. 정권이 모두 나서 부정선거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야당의 비난과 국민여론이 비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지막 장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그 엔딩 신을 넉넉히 예측할 수 있다고들 한다. 결국 정권이 흔들리고 급기야 몰락하는 장면이 이어질 것이란다. 그 이유는 한국인의 피에는 3·15 부정선거가 그랬듯이 선거부정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민주 DNA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쨌든 분명한 것은, 영화가 끝날 시점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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