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앞)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강경화(앞)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3국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베이징서 회의

통상협력 및 산업협력 방안 등 논의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22일인 오늘 3국 경제통상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 통상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자리인 만큼 어떤 말이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일본이 최근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취하는 등 미묘한 기류를 보이고 있어 ‘규제 철회’ 같은 한 발 나아간 성과가 만들어질지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날 열리는 ‘제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우리 측에선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일본 측에선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중국 측에선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각각 참석한다.

그간 한중일 통상장관회의는 2002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회의를 계기로 개최돼 왔다가 2010년부터 3국 주최국이 돌아가면서 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10월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차 회 회의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한일 수출규제 실무접촉. (출처: 연합뉴스)
한일 수출규제 실무접촉. (출처: 연합뉴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간 통상협력 및 산업·에너지협력 등과 관련한 의제들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협력 방안으로는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3국 간 노력 강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세계무역기구(WTO)·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체제에서의 협력 강화, 3국 지역 간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한다.

산업·에너지협력 부문에선 에너지전환을 위한 협력, 디지털경제 진전과 고령화사회 대비를 위한 협력, 제4국 시장에서의 3국 간 공동 협력 등의 과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한일 통상당국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조건부 연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16일 국장급 대화를 했다.

당시 두 나라는 ‘수출규제 철회’ 같은 결론까진 내지 못했지만 “수출관리제도 운용에 대해 상호 이해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추가 회의를 열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정상회담 5월 일본 개최(PG). (출처: 연합뉴스)
한중일 정상회담 5월 일본 개최(PG).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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