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9.11.29. (사진=노동신문 캡처)

“엄중한 정치적 도발” 비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북미관계가 예민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기에 미국이 북한 인권까지 문제 삼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로버트 데스트로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지난 19일 현지언론에 “북한 내 인권유린 상황을 우려한다.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유엔 총회에서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강압 채택시킨 것도 모자라 미국이 직접 나서서 인권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걸고 들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북미관계가 최대로 예민한 국면으로 치닫는 때 이런 발언은 붙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긴장된 한반도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의 발로이며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미국이 인권문제를 걸고 들면서 우리 제도를 어찌해 보려 든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유엔(UN) 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되고 나온 북측의 첫 반응이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은 20일 중국 방중 일정을 마치고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비건 대표의 방중 기간 북미접촉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할지 안다”며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비건 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응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북한과 접촉할지에 대해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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