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랩스가 5일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 사진. 직사각형 회색 엔진시험대 위의 물체는 화물용 컨테이너로 추정. [CNN/플래닛랩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6
플래닛랩스가 5일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 사진. 직사각형 회색 엔진시험대 위의 물체는 화물용 컨테이너로 추정. [CNN/플래닛랩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6

“위성 발사 준비 흔적은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손성환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서 일부 활동이 있었지만 위성 발사 준비의 흔적은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17일 상업위성 사진에서 이동식 시설이 수직 엔진시험대 앞 광장 쪽으로 끌어 내려져 있었지만 18일 사진에서는 시험대 옆으로 다시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

발사대 북쪽 보안검문소에 사람들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움직임과 발사 단지 주변의 화물 트럭 등도 관측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그러나 발사대에 차량이 드나들거나 사람이 있다는 흔적은 없었고, 발사탑 밑에 있는 목초지 역시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고 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계획한다면 불꽃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지역의 초목을 제거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두 차례나 ‘중대 시험’을 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가 결렬될 경우, 북한이 내년에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지난 16일 “북한의 7분에 걸친 엔진 시험은 궤도폭탄이나 다탄두를 위한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우고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확신한다”며 “나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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