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대부분 연임시키는 등 조직의 안정을 택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는데, 기존 대표이사를 모두 후보로 재선정했다.

KB손해보험 양종희, KB국민카드 이동철,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김해경 사장에 대해 전원 연임을 결정한 것. 앞서 지난달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특히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손해보험 업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안정적인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는 “국내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폈다”고 덧붙였다.

재선정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추위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19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 8명 중 7명을 연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신한카드 임영진,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제주은행 서현주,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아시아신탁 배일규,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신한리츠운용 남궁훈 등 계열사 7곳의 CEO가 연임됐다. 이성용 신한DS 사장만 신규 선임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3연임했다. 자경위는 이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불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사 등장 등 카드업을 둘러싼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져 감에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사업전략 추진으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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