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상원으로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공식 탄핵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한 탄학소추안 표결을 실시했으며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집계됐다.
하원의 현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이다. 공화당에서는 찬성표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대선 후보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적용된 혐의다.
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회의를 소집해 탄핵 찬반 마라톤 토론 후 표결을 시작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소추안의 운명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상원 의원의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대다수를 차지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공화 의석수가 더 많은 만큼(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