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핫이슈 ‘신천지’

 

▲지난달 20일 제22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길자연 목사가 제17대 대표회장 인준받는 과정에서 길자연 목사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불만을 품은 총대들이 언성을 높이자 이에 반박하는 총대들도 한 치의 양보 없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을 들며 고성을 지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1995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인은 876만여 명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05년 발표한 통계에서는 14만 4000여 명이 줄어든 861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설문조사 한 결과발표에 의하면 “개신교 신뢰도가 타종교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개신교인 감소 현상과 무관치 않다.

기윤실은 ‘목회자의 자질’과 ‘목회자의 언행이 일치되지 못한 모습’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최근 개신교 연합기관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분열될 위기에 놓여 있다.

전ㆍ현직 대표회장이 교권을 놓고 정기총회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충격을 안겨줬다. 이날 길자연 신임 대표회장은 “두 쪽 난 한기총”이라고 스스로 언급해 사실상 한기총이 분열됐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한기총 16대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대표회장 선거 과정에서 “금권선거를 했다”는 양심선언으로 한국 교회에 참회를 구했다.

또 한기총 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길자연 목사 측에서도 금권선거를 통해 대표회장에 당선됐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올해 초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소망교회는 담임 목사를 둘러싼 교권 다툼으로 목회자 간 비방과 폭행이 오가며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으며 목사라는 이들이 한국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탄식을 쏟아냈다. 한편 예장합동총회 소속 김장환 목사는 한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의 근본 원인은 사실 말씀의 부재에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