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국자들과 연쇄 회담… 19~20일 중국 방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핵문제 미국 실무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해 18일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비건 대표는 카운터파트인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또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다키자키 국장을 비롯해 아키바 타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차관, 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 국장 등 일본 정부 고위인사들과 회동했다.
이날 회담에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타무라 국장과 비건 대표가 총리 관저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19~20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에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북한과 만남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에 실무회담을 전격 요청했지만,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