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청계천 물길 위로 펼쳐졌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여 앞둔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9 서울크리스마스페스티벌’이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친구, 연인, 가족 등과 함께 나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청계광장에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트리 주위로 많은 인파가 모여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너무 예쁘다” “같이 사진 찍자” “하나 두울 셋~!
어둔 밤 환한 빛이 수놓은 청계천의 모습을 찍고자 DSLR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들고 온 이들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김정자(가명, 40대, 여)씨는 “너무 아름답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다”며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올해는 더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탄트리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던 나민경(가명, 40대, 여)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나씨는 “조형물들 중 막대사탕 조형물을 봤는데 70년대에 주로 먹던 막대사탕이었다”며 “과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내년 1월 1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지며 ‘산타와 함께 빛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5개 테마별 조형물과 성탄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