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조기 예방 가능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목이 따가워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고, 코점막이 가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등이 호흡기 질환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같은 호흡기 질환은 가벼운 증상 같지만, 집중력을 떨어트려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심하면 축농증, 성장장애 등 합병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와 과도한 난방 때문이라고 전한다.

찬 공기가 폐와 기관지에 몰리면 열이 쌓이면서 비염이 발생하고, 들이마신 공기가 목을 자극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또 과도하게 난방을 하면 바깥의 찬 공기와 사무실 공기의 차이가 심해 신체가 적응을 잘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난방이 과한 사무실, 학교 등의 공기는 피부와 점막에 악영향을 미친다.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콧속은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불편함을 느끼는데, 코가 건조하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콧물이 말라 외부에서 들어온 노폐물이 그대로 코에 남게 된다.

또 미세먼지 등에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현대인들에게는 건조한 환경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도시 생활을 하면서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다. 공기 중의 노폐물이 걸러진 것이 가래인데 이것을 배출하기 전 기침을 하기 때문이다. 주변이 건조하면 가래는 더 진득해지고 점막을 쉽게 자극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은 간단히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밖이 추워도 1시간에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며 실내온도는 18~21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해 찬 공기로부터 코와 목을 보호해야 한다. 단, 니트 목도리는 먼지가 잘 붙는 소재이므로 세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한방 비염클리닉 정은아 코모코한의원 원장은 “평소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던 사람은 면역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자연식단 위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며 “따뜻한 한방차나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는 것으로 코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료는 차가운 것이나 커피, 초콜릿과 같은 자극이 심한 음식보다 유근피차, 감초대추차, 녹차 등이 호흡기 질환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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