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수년간 연예와 패션 전문 기자로 일한 저자가 낸 우리나라 탤런트 7명과 소녀시대에 대한 스타일 분석집이다. 송혜교・김아중・신민아・서인영・이연희・황정음・한지혜・소녀시대 등 독특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스타들을 대상으로 선정, 그녀들의 스타일링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스타들이 자신의 이미지와 몸매를 잘 이해하고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데 주목한다. 가령 송혜교는 미니 드레스 룩을 즐겨 입는데 이 스타일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기 때문에 키가 작지만 몸매 비율이 좋은 그녀에겐 적격이다. 다만, 미니 드레스를 입을 경우 다리가 짧은 사람은 반드시 하이힐을 신어야 제대로 맵시를 낼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미녀는 괴로워>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아중은 ‘레이디라이크 룩’에 스타일을 맞추면서 우아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레이디라이크 룩은 원래 오드리 햅번이 유행시킨 스타일이다. 언제 어디서나 단정하고 정숙해 보여야 하는 퍼스트레이디들이 잘 소화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프랑스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브루니 사르코지와 미셸 오바마 역시 완벽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연출, 패셔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레이디라이크 룩과 관련 “이 스타일은 여성들보다 남성에게 더 큰 환호를 받는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패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지나치게 섹시하거나 캐주얼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레이디라이크 룩을 우스갯소리로 ‘며느리 룩’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말과 무관하진 않다.

레이디라이크 룩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둘 중 하나인데, 자연스러운 생머리와 업 헤어가 그것들이다. 의상과 스타킹, 슈즈의 색을 통일하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룩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는 특유의 기품과 우아함을 표현하는 데 적격이다. 다만 골반을 딱 조이는 디자인 때문에 아랫배와 긴 허리를 여과 없이 드러나게 할 수 있으므로 블랙 계열을 선택해 단점을 보완하는 게 좋다.

다음은 댄싱 퀸 서인영의 ‘클럽 룩’이다. 서인영은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그에 걸맞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세련된 클럽 룩을 소화해낸다. 저자는 “클럽 룩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튀는 아이템으로 일관돼야 한다는 생각은 케케묵은 고정관념”이라고 말한다. 클럽 룩을 완성하려면 평소에는 연출하기 힘든 과감한 헤어스타일, 화려한 액세서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송은주 지음 / 끌레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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