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청사 전경.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12.18
경기북부청사 전경.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12.18

취약지역 교통편 개선 목적

[천지일보 경기=손정수 기자] 경기도가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 시범사업 운송사업자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시범사업 노선은 2기 신도시, 중소택지지구, 교통 소외지역 등 광역교통 취약지역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행될 노선입찰제 시범사업 16개 노선(120대)이다.

지난 달 경기도시공사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16개 노선을 입찰 공고한 결과, 4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그 중 파주(산내마을~홍대입구역) 노선은 6개 업체가 참여, 6: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도는 시범사업 노선을 대상으로 제안서평가위원회의 정성평가와 가격·정량평가 점수 등을 합산, 기존 업체 13개사(시내버스 12개, 마을버스 1개), 신규 업체 3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친절기사 인증 및 서비스 평가에 따른 성과이윤을 지급과 편의시설 구비 등 세부적인 운영방식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한다. 이후 관할 시군의 행정절차 및 운행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준비가 완료된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경쟁 입찰 방식을 버스 행정에 최초로 적용해 기존에 광역버스를 운행하지 못하던 다수의 전세버스와 마을버스 업체, 신규 사업희망자 등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2회에 걸쳐 진행된 사업설명회는 광역버스업체 외 다수 버스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로 인해 광역버스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조성됐고 평가 결과에 더욱 촉각을 세웠다”고 말했다.

2020년에 시행할 사업에서는 올해 입찰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업계와 신규 사업희망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년간 개설되지 못하던 노선은 물론, 업체들이 운행을 기피한 경기 외곽 소외지역에 광역버스 노선을 개설하게 된 것도 노선 입찰제의 큰 성과 중 하나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용주 공공버스 과장은 “노선 입찰제는 지역 독점업체에 의존하는 기존 버스 인면허 관행을 타파한 제도로 버스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재정지원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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