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北외교 붕괴시 2017년 검토한 조치 이용
우리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 지원하는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에 대해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장거리미사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행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내가 예상하기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선물이 될 것”이라며 “(시점이) 성탄 전야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실패할 경우 작년 북미 대치 상황에서 준비했던 것이 많아 금방 대응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북미 간 긴장이 한창 고조됐던 2017년에 검토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017년을 돌아보면 꽤 많은 일들을 했다”면서 “따라서 꽤 신속하게 먼지를 털어 내고 사용할 준비를 갖출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한 모든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브라운 사령관은 군의 역할이 대북외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도 외교적 노력이 무너질 경우를 상정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외교적 노력이 무너지면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행사에서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의 성탄절 선물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자진해서 했던 모라토리엄이 사라지고 아무 것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8년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라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보이는 패턴이 있다. 정치적 수사가 활동을, 발사를 앞선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에도 불구하고 전술 수준의 준비 태세는 걱정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놓고 자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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