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 경정 경주 사진. (제공: 경륜경정총괄본부) ⓒ천지일보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 경정 경주 사진. (제공: 경륜경정총괄본부) ⓒ천지일보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19년 경정 최고의 지존을 가리는 그랑프리 경정을 개최한다. 이번 48회차는 우승 상금 3000만 원으로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만 모아 경주를 펼치기 때문에 그랑프리 우승자라는 명예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전 참가 자격은 올 시즌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GPP 쟁탈전)이나 대상경주를 통해 벌어들인 포인트를 가지고 1위부터 24위까지 선별해 예선전을 치른 후 성적 상위 6명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방식이다. 435점의 유석현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모았고 한성근이 45점으로 예선전 막차를 타게 되었다. 내년 시즌부터는 GPP 제도가 없어질 예정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경주 당일 선수 컨디션, 모터 성능, 편성 등이 결승전 진출을 가리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한치 앞을 가릴 수 없는 양상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플라잉을 하며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7∼2018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서로 주고받으며 미사리 경정을 제패했던 심상철, 김응선과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350점을 얻었던 조성인도 플라잉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이같은 강자들의 불운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행운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포인트 435점으로 1위인 유석현과 350점으로 2위인 이태희가 모두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야말로 자신의 주무기인 스타트와 선회력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과거의 경정 황제로 불리었던 김종민의 귀환도 상당히 주목할만하다.

이번 그랑프리 경정은 이태희, 김종민 등을 필두로 고참급 기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눌려 있었던 고참들이 오랜만에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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