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7일 일제히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코픽스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3%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여기에 연동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6~4.26%에서 2.84~4.34%로 0.08%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3.08~4.34%, 우리은행은 3.03~4.03%, 농협은행은 2.92~4.13%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코픽스가 오른 건 시장금리 상승세로 자금조달비용이 오른 영향 탓이다.

반면 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포인트 내려간 1.55%였다. 이에 국민은행의 신잔액 기준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2.91~4.41%, 신한은행 2.95~4.21%, 우리은행 2.95~3.95%, 농협은행은 2.84~4.05%로 내렸다.

앞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 대출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종합 대책’에 따르면 서울 등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살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다. 오는 23일부터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시 초과분에 대한 LTV(담보인정비율)가 20%로 강화된다.

내년부터는 신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규제도 적용되면서 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워진다. 가계대출에 가중치가 15% 높게 부여되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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