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국당 농성장 찾아 항의… “국회 폭력사태, 황교안은 사과하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의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17일 전날인 16일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난입과 정의당 당직자 폭력사태 등과 관련해 국회 본관에서 농성중인 한국당 의원들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정미, 여영국, 김종대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당 관계자들과 함께 국회 본관 3층 로텐더홀에 마련된 한국당 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폭력사태의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며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김성찬·전희경 의원 등은 정의당 의원들에 맞서 “어디에 와서 항의냐, 중단하라”며 설전을 벌이는 등 고성이 오갔다.

앞서 전날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 및 지지자들의 국회 경내에서 정의당 당원 및 당직자 폭력사태의 책임은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폭력 사태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계속해서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국회로 몰려와 국회 본청 앞 선거제도 개혁 농성장에 있던 정의당 당원 및 당직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으며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집회 참여자들은 정의당 당원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장시간 퍼부었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면서 “더 나아가 정의당 농성장의 기물 파손 시도도 있었으며 그 와중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집회 대오의 환호를 받으며 당당히 국회 본청으로 입장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