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낭만적 동성애자 ‘몰리나’역 도전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두 남자의 치명적이고 슬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11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연극에서는 뮤지컬 <영웅>으로 대한민국 공연계 영웅으로 떠오른 배우 정성화와 뮤지컬 <모짜르트> 배우 박은태가 게이 역할 몰리나를 맡았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낭만적 동성애자 몰리나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인 발렌틴이 이념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두 남자의 인간애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몰리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의 연기 변신은 공연 프리뷰를 통해 이미 화제가 됐으며 그의 캐스팅만으로도 이번 연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의 과감한 역할 변신은 다양한 연기변신이 가능한 배우라는 것을 입증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로 관객은 “과연 발렌틴이 몰리나를 사랑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이지나 연출로 원작보다 조금 더 행복한 결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지나 연출은 “여자로 인정받고 싶은 몰리나에게 이성애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최상의 행복감”이라며 “내 주변에 중요한 인물이 몰리나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이러한 동성애 작품을 해내는 것이 내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