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과학이 발전하면서 종교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독교인을 위한 성경읽기용 앱, 무슬림을 위한 메카의 위치를 알려주는 나침반 앱 등 신앙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가톨릭 신자를 위한 고해성사 앱이 개발됐다. 미국 가톨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 고해성사 앱은 인기 다운로드 순위에서 25위 안에 들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앱에는 고해성사 전에 필요한 성찰 자료와 예식 순서, 기도문 등이 탑재돼 있어 고해성사 안내책자 역할까지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이 사제를 대신해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바티칸은 “고해성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스마트폰을 통해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티칸의 이 같은 지적은 신앙인이 신앙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충고로 풀이된다. 주일성수(主日聖守)는 기독교인에게 기본이다. 이를 대수롭게 생각하고 녹화된 설교영상파일로 예배를 드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경 요한복음 4장 24절에도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고 기록돼 있다. 그만큼 신앙인들에게 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이들을 내어 쫓아냈다. 예수는 “내 아버지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은 거룩한 전(殿)이다. 성경 로마서 12장 1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신앙인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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