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5

황교안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

주말엔 대규모 광화문 장외집회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에 대한 공세를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오는 18일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조사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문재인 정권 3대 국정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라면서 “반성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권. 이대로라면 국민의 분노의 큰 파도가 정권을 삼키는 그날을 똑똑히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국정농단 게이트의 정점으로 보이는 문 대통령은 의혹이 드러난 후에도 아랫사람들만 내세울 뿐 일언반구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울산시장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위에서 진상을 낱낱이 밝혀 언론에도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정농단과 헌정농단, 민주주의농단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필요하면 국정조사, 특검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그 몸통까지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4+1’ 협의체 합의에 따른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한국당은 전날 대규모 광화문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10월 19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장외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친문(친문재인) 3대 게이트가 다 드러나면 문재인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문 정권은 나라를 망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2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 황 청장이 지난 9일 대전에서 북콘서트를 열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전경찰청장 부임 이후 대전 시민에게 감사장 6백여 장을 수여한 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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