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공원 인근에서 경찰들이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공원 인근에서 경찰들이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 집중 발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연말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로 인해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모두 10만 7109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59건꼴이다.

이 기간 전체 교통사고(110만 9987건)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9.6%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5년간 숨진 사람은 2441명, 다친 사람은 18만 6391명에 달한다.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4월이 9365건으로 가장 많고 10월(9356건), 11월(9311건), 3월(9101건), 12월(9083건)이 뒤를 이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요일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말을 앞두고 여가를 즐기는 금요일 오후 10시∼토요일 오전 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0시까지 3433건, 토요일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3477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토요일 새벽에도 오전 2∼4시 2455건, 오전 4∼6시 1911건, 오전 6∼8시 1383건이나 발생해 이른바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20∼30대가 일으킨 사고는 28.6%로 40∼50대 45.6%보다 훨씬 적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30대가 44.9%로 40∼50대 44.8%와 비슷하다. 젊은 세대가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올해 6월부터는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