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이날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이날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 모습. (출처: 연합뉴스)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

ICBM 엔진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총참모장이 14일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참모장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시험들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방력 강화 사업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나가고 있는 것을 나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인공위성용 발사체(SLV)로 위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15일 방한하는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와 북측이 만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며 북미대화 실무책임자인 비건 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새 셈법’이 없는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둘러보는 모습을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둘러보는 모습을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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