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 등 구조대가 13일 방독면과 노란색 방화복을 착용하고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화산이 24시간 이내가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50~60%라고 추정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 등 구조대가 13일 방독면과 노란색 방화복을 착용하고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화산이 24시간 이내가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50~60%라고 추정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화산분화 사고가 발생한 뉴질랜드 화이트섬에 나흘만에 다시 구조대가 투입돼 추가로 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긴급 구조대는 13일 새벽 화이트섬으로부터 48km 떨어진 화카타네에서 헬기 두 대를 타고 섬에 들어가 시신 6구를 수습했다.

BBC에 따르면 앞서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 가능성이 24시간 안에 최고 60%까지로 높아지며 수습 작업이 불가했으나 날씨가 더욱더 나빠질 것을 우려한 구조당국은 이날 작업을 강행했다.

뉴질랜드 군부대 긴급구조대는 6명의 시신을 수습한 후 화이트섬 화산 근처에서 시신 2구를 찾기 위해 다이버들도 배치한 상태다.

당시 화산폭발 현장에는 47명의 관광객들이 현장에 있었으며 실종된 8명 중 6명이 사망상태로 확인됐으며 2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이다. 20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러 명이 중태라고 BBC는 전했다.

뉴질랜드 군부대 긴급구조대는 남은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주말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시신이 회수된 후 기자들과 만나 “관광객들이 왜 활화산을 방문할 수 있었는 지, 무슨 경로로 진행됐는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나머지 시신도 찾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국방부의 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헬리콥터를 타고 섬으로 가 시체를 회수하는 데 4시간을 보냈다.

한편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발생한 화산분화 사고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관광객들을 구하러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민간 헬리콥터 구조대원의 인터뷰를 전하며 “화이트섬의 지리를 잘 알고 있지만, 가스와 재로 뒤덮인 사고 현장은 낯설었다”며 “섬 주변은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져 헬기 조종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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