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9.12.13
(출처: 연합뉴스)

北1인당 총소득 143만원… 南과 26배 격차

남북 경제규모 53배·무역규모 401배 차이

北인구 2153만명… 남한 절반수준에 그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북한이 계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북제제로 교역액과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경제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남한 간 1인당 국민총소득 격차가 26배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차이가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남한의 2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3분의 1이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커졌다. 남한의 1인당 GNI가 3364만원에서 3679만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북한은 146만원에서 143만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GNI는 35조 6710억원으로 남한(1898조 4527억원)의 53분의 1에 그쳤다. 북한의 경제 규모가 남한의 1.9%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북한은 4.1% 감소한 반면 남한은 2.7% 증가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 산업별 비중은 서비스업(33.0%), 농림어업(23.3%), 제조업(18.8%), 광업(10.6%) 순이었다. 남한은 서비스업(60.7%), 제조업(29.2%), 건설업(5.9%) 순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역총액은 28억 4000만 달러로 2003년(23억 9100만 달러) 후 15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남한(1조 1400억 62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01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액은 2억 4300만  달러에 그쳐 남한(6048억 6000만 달러)의 2000분의 1에도 못미쳤다.

북한의 주요 수출과 수입은 모두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80.2%, 수입 비중은 97.2%에 달한다. 수출액은 중국(1억 9462만 달러), 파키스탄(635만 달러), 인도(368만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고 수입액은 중국(25억 2832만 달러), 러시아(3208만 달러), 인도(1779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한은 발전설비 용량(1억 1909만㎾)이 북한(815만㎾)의 15배, 발전 전력량(5706억㎾h)은 북한(249억㎾h)의 23배였다. 북한의 철도 총길이는 5289㎞로 한국(4074㎞)의 1.3배였다. 석탄 생산량에서도 북한(1808만t)이 남한(120만t)을 크게 앞섰다.

또 북한 인구는 2513만 명으로 남한(5161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7674만 명이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6.5세, 여성 73.3세로 한국보다 남성은 13.2세, 여성은 12.5세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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