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9.13’ 발표 이후 최대 상승폭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겨울철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이는 24주 연속 오름세이면서 지난해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하나둘씩 이뤄지며 상승세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구별로 양천구의 아파트값이 0.5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상승 폭도 0.31%에서 0.23%포인트 올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학군 수요와 함께 강남 아파트값 급등으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여유자금들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로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구(0.29%),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남구는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 허가 등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0.16%), 영등포구(0.15%), 강서구(0.15%), 광진구(0.11%), 성북구(0.09%), 은평구(0.08%), 서대문구(0.07%) 등 비강남권 지역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아파트들이 키 맞추기(갭 메우기)를 하며 가격이 올랐다.

경기도에선 과천시가 0.80% 올라 도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고 수원 영통구(0.57%), 성남 수정구(0.54%)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0.11%)는 일산서구(0.15%)·일산동구(0.11%)·덕양구(0.08%) 위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4% 올랐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24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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